전 개인적으로 아크튜러스가 최종 보스인거 이해가 가는게...

1. 일단 공세의 목적 자체가 아크튜러스의 죽음(복수의 성격이 짙습니다).

2. 조력 세력중 하나인 레이너 특공대의 최종 목적 역시 아크튜러스의 제거.

3. 에밀 나루드는 적어도 중간보스급의 규모입니다, 비밀 실험실에 아무리 탈다림 세력이랑 혼종 떼거지로 득시글하게 있어도 일개 실험실 박살내는게 끝인데, 아크튜러스가 깔아놓은 방어선 보면 안꿀린다는 생각이 드는게, 드라켄 파동포를 위시한 궤도 방어망 - 원시저그가 아니면 못 뚫었을 사이오닉 분쇄기 - 고도로 훈련된 제국 근위대 병력들+오딘.​ 맨 마지막에 이것들이 다 뚫려도 황궁에 마지막으로 케리건이나마 확실하게 보내려고 꿍쳐놓은 젤나가 유물.​ 뭐, 이런 인류가 무지막지한 자원과 시간을 들여 구축해 놓은 방어선보단 사상 최강 최악의 괴물인 혼종이 더 충격이 크다고 느끼실지도 모르겠지만 전 나루드<아크튜러스로 봅니다. 스케일서부터가 아무리 썩어도 코프룰루내 테란 최강 세력인 자치령의 수도성 하나 갈아엎는거니...

4. 아크튜러스를 먼저 제거했다고 가정했을때, 나루드는 다른 생존 루트 및 혼종 생산시설을 찾아서 날라버렸을 가능성이 클거 같습니다. 탈다림 구역이건 아무도 모르는 자치령 맨 구석에 있는 비밀 실험실중 하나건,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나루드 먼저 날리고(혼종 생산 억제) 아크튜러스를 나중에 날렸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됩니다.

나루드가 최종보스가 됐다면 실험실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어디 혼종 가득한 행성에서 나왔겠죠.
저도 개인적으로 테란의 황제 >>> 아몬의 졸개라 생각해서 캠페인 배치 자체에는 불만 없는데 스토리상 혼종의 비중이 너무 작은게 좀 그렇죠. 애초에 미션 자체가 적은 것도 있고요.

사실 이거 ㅋㅋㅋㅋ 그냥 캠페인 볼륨이 컸으면 이렇게 논란이 있기 어려운ㄱㅔ

첫째로 아몬에 대한 설명이 많고 그 위험성에 대한 경고가 많아서 전개가 말끔하고

둘째로 멩스크의 미션도 더 추가 되서 좀더 멩스크가 확팩의 최종 보스로서의 위엄도 살았겠죠.

자날은 케리건이 매번 미션 마다 포스를 들어내고 직접 행동하는 걸 보여주는 미션도 많았고, 케리건을 치러 가는 볼륨도 만족스럽게 풀어갔고, 또 매 미션 마다 자잘한 정보를 주는 TV라던가 다른 인물들의 대화라던가 하는걸로 자연스러웠는데

군심은 그냥 볼륨이 거의 절반 수준으로 보일정도니...

어쨌거나 스2의 전체적인 플롯이 '혼종과의 싸움'이라면 군심에서 혼종의 비중과 강력함에 대해 제대로 어필을 했어야 했는데 그게 제대로 안 됬음. 사실 분량이 많아서 혼종과 나루드의 음모에 대한 묘사가 많았으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문제였지만 그 조차도 스투코프를 설명충으로 만들어서 어설프게 묘사했으니. 군심 분량이 동일하다는 전제하에서는 차라리 나루드가 최종보스인게 전체적인 스토리 맥락에서 더 자연스러움.

개인적으로 레이너와 케리건의 갈등과 해소 과정이 맘에 듬. 스토리야 어째든.

나루드는 그냥 안나왔어야 했음.

다 좋으니까 그냥 캠페인 구성만 탄탄하게 좀...미션도 늘려주고 내용물도 늘려줬으면...& 모델도 많이 많이~

스타2 이야기 중심이 아몬이라는 타락한 젤나가에 맞서는 애기인데, 군심에서는 너무 멩스크에 대한 복수 위주로 해서 혼종의 비중이 너무 없다는거죠. 멩스크의 자치령 군대도 막강한건 사실이지만 나루드의 혼종군대가 훨씬 더 막강하게 묘사되어야 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