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엽수가 우거진 숲.
한 마법사 소녀가 어디론가 도망가고 있는 중이었다.
-헉헉
매우 숨도 가파른 듯, 그녀는 질식직전이었지만, 그래도 그녀에게 필히 달려야 할 이유가 존재했다.
그건 그녀가 계속해서 마음속으로 부르는 한 시 때문이었다.
[서럽고 서러운 내 샤먼아
이 고생 시키지 않으려 했다
샤먼이 되는 꿈
오크 저 깊이
숨어있는
귀한 마법
양로원에 누워있어도
오크들 어딘가에
마법이 꾸물거리는 모습이
눈에 밟혔다.
맨발
맨손으로
뛰어들어야 하는 마법의 세계
이곳은 지상
2:2를 해야하는
Xpw
' 늑대가죽을 뒤집어쓴 할아버지 '
' 더러운 마법을 쓰는 할아버지 '
끊임없는 마나의 조롱
그들만이 꿈 꿀 수 있었던 아름다운 여행
3달만 내버려 두십시오
출가 마법질로 재산을 모아
샤먼왕국을 일궈놓겠습니다.
엘윈숲
서부몰락지대
그늘숲에서 보낸
젊은 날
15년간 엘윈숲에도 가고
안 가본데 없이 필작했지
그렇게 멀록 사냥꾼, 멧돼지 잡았는데 결국엔 다
패작을 못해서 이상태 된거더라
우리들은 엑월의 가엾은 매지컬
저놈들은 착취기관 설치해놓고
우리들의 체력과 마법을 착취해간다
가엾은 우리 매지컬 어디로 갈까
故달빛딜문 『매지컬의 노래』 中
두렉팸 만나서
이기지 못하는거
마법 배울 때 그 고통으로
견뎌 내자
필작으로 모은 돈으로
99번의 업그레이드를 했어
그 중 1/3인 33번은
내 공격력, 방어력 찍느라고 다 썻고
그 중 1/3인 33번은
내 블러드러스트, 내 라이트닝 쉴드 찍느라고 다 썻고
마지막 남은 33번은
내 체력 찍느라 다 썻지
오랜 마법으로 얻은 병
스무알의 두통약 삼키고
필드로 향하는
일흔
여든
아흔
' 왜 아직도 매지컬만 고집하세요 '
워크에서는 크게 쓸 모가 없지만
xpw에서는
최고의 매지컬이 되니까
떨어진 훼력
척박해진 필드
그러나
여전히
맨손에
맨정신
" 마자를 키우면 더 적은 훼력이 드실텐데, 왜 아직도 매지컬을 고집하세요? "
마자를 하면 한 사람이
세 매지컬의 체력을 해버릴 수도 있지
그렇게 하면
나머지 세 매지컬들은 어떻게 되겠어?]
전설로만 전해지는 대샤먼 달빛별문이라는 한 샤먼의 한스러운 노래라고 전해지는 이 노래를 부르면서 그를 찾아오면 마법과 자신의 후원자가
되어준다는 소문이 있었다. 그리고 소녀는 그를 찾아 열심히 이 숲을 뒤지고 있었다.
"저기다!"
"왕녀를 잡아!"
-여기까진가.
"찾았다! 미카엘 폰 스타더스트!"
-정말 여기까지인가?
-소녀여.
-네?
-살고 싶으냐? 내가 너를 구원해주기를 바라느냐?
순간 소녀는 망설였다. 만약 이 자가 악마라면 어떻게 되는 것인가. 그리고 자신의 운명은...? 그러나 그녀의 입에서 들린 말은 전혀
놀라운 것이었다.
"힘을 원해요. 힘을... 이 왕국을 전복시킨 이 자들에게 형벌을 가할 그런 힘을!"
-알겠다. 너와의 계약은 이루어졌다.
그리고 그 숲, 엘원 숲은 그날 수십구의 시체와 함께 지상에서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