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treme World - 1장 10년 후(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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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tardust_SiEn
작성일	2010-03-17 18:16:37 KST	조회	341
제목	Extreme World - 1장 10년 후(7)

"아아아아아닛! 여엘프가 여기 왜 있는거냐 대체!"
"수인족?"
미카엘과 곰은 서로를 가르키며 고함을 질렀다. 아니 고함을 지른 건 수인족이지만 말이다.
"수인족이라니! 이래뵈도 드루이드 최상급의 경지를 지닌 '엠 파루 라훈'님이시다."
"...네? 고대어 말하지 마시고 그냥 엘프어로 된 이름있을꺼 아니에요? 그리고 당신, 그거 뜻이 뭔지 알고 이름이라고 한 거에요?"
"뭔데?"
"........."
순간 그녀는 당황했다. 엠 파루 라훈이라면 고대어로 위대한 곰이라는 뜻인데, 그걸 당당하게 자신의 이름으로 삼은 사람, 아니 엘프가 있다니. 그녀는 웃음도 안나오고 그저 이 사태를 어떻게 해석해야되는가에 대해서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뭔 이름이야 그거? 라피르?"
"음.... 저 엘프도 모르는 모양이군. 음하하하. 일단 반가..."
"저리가욧! 위대한 곰이라니!"
"?!"
인간 남자는 '위대한 곰'이라는 단어를 이해못하다가 갑자기 이해된 듯 광소를 터트렸다.
"뭐...뭐야 라피르, 위대한 워든이란 뜻이라면서? 위대한 곰탱이 크크크크크크."
"조...조용히 하지 못해?"
인간 남자가 아에 배를 잡고 웃어버리자, 얼굴이 붉다 못해 터질 정도로 변한 라피르는 그녀를 쳐다봤는데, 그녀는 무표정으로 있었다.
"........."
"........."
서로의 약간(?) 어색한 시간이 지나고 라피르가 입을 열었다.
"이름이...?"
"미카엘 스타... 아니 미카엘이요."
"미카엘? 그래.. 아 나는 방금 말했다시피 라피르야. 떡갈나무 엘프 족이고, 라피르님이라고 불러도 되. 특별히 허락해 줄께. 그리고 저 숨넘어갈려는 친구는 인간 여행자 중에 꽤 유명하다는 친군데, 케온 이라는 이름을 가진 친구지. 그리고 이 기체는 시즈 엔진이라는 드워프들의 작품이지."
신기한 것을 쳐다 본 그녀의 눈은 순식간에 빛이 나기 시작했지만, 라피르도 이 기체에 대해서 전혀 아는게 없다 보니 설명해 줄 수는 없었다. 단지 지나가는 투로 한 마디 했는데, 그것이 소녀에게는 충격적이었나 보다.
"이건 말이지. 생체 학살용 기계라고."
그러자 그녀는 갑자기 울음을 터트렸다. 어느새 내려와서 '이 친구가 어떻게 설명할까 라고 보던 케온은 말 없이 그녀의 눈물을 닦아 주었다.
그녀는 처음 보는 그에게 안겨 엉엉 울다가 지쳐 잠이 들었다.
"대단한데 친구?"
"우리 임무나 생각하자고. 그나저나 어디로 가야 되는거냐 진짜."
"음....저 방향이다. 우현 41도로 틀어봐."
그렇게 한 대의 거대 탱크는 어디론가를 향해 이동하고 있었다.

"으음...."
"일어났어?"
그녀가 일어난 것은 저녁시간이 다 되서였다.
"피곤했었나 보네."
케온이 그녀의 몫인 듯, 스프를 가지고 오면서 말했다. 어느샌가 그녀는 알 수 없는 곳에 있다는 것을 알았다. 혹시 자신에게 마법응결팔찌를 채웠는가 팔을 확인해 봐도, 그런것은 없었다.
"아...네.."
순간 그녀는 몇 시간 전 까지 누구에게 안겨 울고 있었는지 기억해 냈다.
순간적으로 그녀의 얼굴이 벌개졌다. 하지만 케온은 웃으면서 말했다.
"엘프가 안기는 것도 귀엽던데? 붉은머리랑 어울려."
그녀는 허겁지겁 스프를 마시고는 잠을 청했다. 하지만 아직도 벌렁대는 가슴에 꽤나 놀라고 있었다.
[이봐 주인.]
[뭐야.]
[저 케온이란 남자, 맘에 들어?]
[조용히 좀 해, 셀러맨더.]
[알았다규.]
갑자기 나타난 이프리드가 심술궂게 찔러봤지만, 그녀는 애써 아닌 척 했다.
'지금은 내가 해야 할 일이 더 중요해.'
자기자신에게 암시를 걸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