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당신 정체가 뭐야!"
미카엘이 짜증나는 듯 다시 한 번 마법을 사용할려고 했지만, 이미 은발엘프의 스틸레토가 그녀의 목젖을 누르고 있었다.
"왜? 어떻게 풀었는지 궁금해? 그건 몰라도 되."
그녀는 빙긋 웃으면서, 그녀의 스틸레토를 집어넣었다. 스틸레토는 대거(Dagger)보다는 약간 검신과 검폭이 길지만, 숏소드(Shortsword)보다는 약간 작은, 암살자들이 자주 사용하는 대검이다.
"그럼 나중에 보자."
스슥
"....."
털썩
"..허억 허억."
그녀는 매우 긴장했던 탓일까? 몸에는 아무 상처 하나 없는데, 그녀 자신은 식은땀을 비오듯 쏟아내고 있었다.
"뭐...뭐야.."
한편 은발머리는 이동하면서 중얼거렸다.
"후우...벌써...15년이 흘렀네.. 어르신들은 대체 어디에서 또 숨어서 계신건지..."
그리고는 뒤를 돌아보았다. 붉은 머리의 귀여운 엘프 소녀. 미카엘 스타더스트.
"스타더스트...소운석 또는 황홀함의 경지에 이른 자들.. 하긴 이 가문은 원래 그랬지.."
그녀는 순간 슬픈 표정을 지어 보였다.
"레디언트 랏슈. 우리들의 딸이 저렇게 컷어요. 천국에서 보이나요? 레디언트..."
릴리 스타더스트. 미카엘의 기억에는 없지만, 그녀를 낳은 엘프 여인이었다. 배우자는 레디언트 랏슈. 하프 엘프였지만, 보통 엘프보다 더 강한 능력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바보같았다고 그녀는 회상했다. 그의 붉디붉은 머리때문에 주위사람들은 그를 불덩어리라고 놀려대곤 했었고, 그런 그의 붉은 머리는 스타더스트 가문에 공격받을때 마지막으로 쓰러진 마지막 스타더스트였다.
원래라면 랏슈라는 이름을 이어받아야 되지만, 랏슈 공작가문은 스타더스트 가문과 함께 몰락해버렸고, 애시당초 랏슈 공작은 자신의 아들이 랏슈라는 가문을 이어받지 않길 바랬다고 한다. 그가 애초에 지은 죄가 많아서 그는 엘프에게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면서 말이다. 물론 그가 잘못한 것은 없지만, 그의 선조들이 엘프를 사냥했다는 것이 그가 제일 마음에 안들어하는 것 중 하나였다. 그래서인지 그의 외아들은(두 딸은 원래 남편의 성을 따르게 되어 있다.) 랏슈라는 성 대신 스타더스트라는 성을 사용했던 것이고, 그것이 그의 딸에게까지 이어지게 되었다.
그리고 그걸 샤먼로드 딜문이 그녀의 마법적 재능을 일깨워주었고, 드래곤 유온이 그녀를 데리고 와야 햇지만, 갑자기 드래곤소집령을 내린 로드때문에 그녀 혼자 이동하게 되었다.
그럼 릴리는 어떻게 되었는가? 그녀는 레디언트 랏슈의 텔레포트 스크롤을 통해 엘프의 숲으로 도망쳐왔고, 자신의 가문에 대해 알게 되었다. 그러나 15년동안 그녀는 한 번도 자신의 딸을 잊지 못했고, 자신의 남편을 잊지 못했다. 어딘가에 살아있을 거라고. 그리고 붉은 머리의 미카엘을 봤고, 스타더스트 가문을 찾았다고 그녀는 느꼈다. 이제 남은 것은 레디언트 랏슈를 찾는 일 뿐.
그녀는 다시 움직였다. 딸의 모습을 봤으니, 이제는 남편의 행적을 찾을 때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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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찮아서 여기까지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