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treme World - 3장 재앙의 시작(5)

숲은 이상하리만큼 고요했다. 아니 마치 죽어버린 숲이 이럴까? 숲에선 호랑이가 먹이감을 쫓아야 하는데 불구하고, 접근하는 것 조차 꺼려하는 듯 했다. 호기심 많은 토끼가 호랑이를 향해 뛰어가자, 기겁한 호랑이는 그만 벌러덩 넘어져버리고 말았다. 그리고는 잽싸게 도망간다. 키르테도 마찬가지. 이 포악한 육식 동물은 새를 주식으로 하는데도 불구하고, 근처에 참새가 수십마리 있는데도, 무언가 공포에 홀린 듯, 도망갈 방향만 찾아보는 듯 했다.

"이상하리만큼 복잡하다. 호랑이가 먹이감을 보고 도망을 치고, 키르테가 참새 무리에 포위되어 있다니!"

이상한 것은 그 뿐만이 아니었다.

"저런게 가능했단 말인가!"

그도 산전수전 겪어보았다는 신이지만, 지금 이 순간만큼은 자신이 보고 있는 것을 부정하고 싶어 했다.

개미, 그것도 에이션트 앤트들이 이 숲에 등장한 것이다. 그것뿐이면 다행이랴. 그것들은 배설물을 쌓아 놓고 있었는데, 문제는 그것 안에서 또다른 에이션트 앤트들이 등장한다는 것이다. 그리고는 몇 분 뒤, 그것은 1M에 육박하는 크기로 갑자기 자란다. 다시 주위 무기물이든 유기물이든 가리지 않고 먹어치운 후, 다시 배설물을 싸고, 다시 그 안에서 에이션트 앤트가 태어나고. 그 작업을 무한대로 반복중이었다. 몇몇 용감한 오크 전사가 간혹 돌도끼나 해머를 들고 에이션트 앤트를 죽여도, 피를 뒤집어 쓴 오크들은 녹아내렸다.

"....끔찍하군. 대체 무엇이 이 온순한 앤트들을 이렇게 무섭게 번식하게 만들었다는 것인가."

그는 한탄하면서,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찾아 이동하기 시작했다.

지금 그가 해야 할 일은 자신이 존재하기 위한, 그리고 존재의의를 찾기 의한 행동이라고 스스로를 다스리면서 이동했다. 하지만 이 반 장님이지만, 청각만큼은 뛰어난 에이션트 앤트들이 반응을 안 할 리가 없었다.

스스슥

옆으로 이동하는건 느리지만, 그 만큼 직보는 빠른 에이션트 앤트들! 순식간에 자신들의 먹이감을 발견했다는 듯, 더듬이를 톡톡 움직이기 시작했다.

"흉측하구나. 어리석은 곤충들아."

그는 방패를 들었다가 놓았다. 하지만 그 행동만으로도 그 자신의 구언이 발동되었음을.

"파괴하거라. 종자들아."

그의 그림자 안에서 무언가 검은 형체들이 튀어나왔다. 정확하게 에이션트 앤트들의 숫자에 맞춰서 말이다. 그리고는 어느샌가 앤트의 목이 떨어져 있었다.

쉬쉬쉬

"돌아가라."

스슥

순간적으로 검은 형태들은 사라졌다.

"후우."

그는 신경질적으로 하늘을 바라보았다. 마치 하늘에서 누군가 내려올 듯한 뉘앙스를 하늘은 풍기고 있었다.

"지금은 마신 또는 빙룡왕에게라도 걸리는 순간 위험해진다. 어서 동료들을 구하고 빠져 나가는 것이 현명한 법이지."

그렇게 중얼중얼 거리더니 그는 다시 사라졌다. 곧이어, 공간이 갈라지는 듯 하면서 3마리의 용이 나타났다.

용이라고 하기에는 얼음장 같이 차갑고, 앞발도 없었으며, 덩치도 작았다. 아무래도 드레이크 류인 듯 했다.

가장 거대한 드레이크 위에 은발의 남자가 차갑게 주변을 훑기 시작했다. 그의 내면에 잠재된 얼음장같은 마음은 그의 눈을 통해서 표출되었다.

[가버렸군.]

그는 허탕을 쳤다는 것에 분노하는 게 아니라, 단지 자신이 다 잡은 고기를 놓쳤다는 것에 분노하는 듯 했다.

[먹어치워라.]

그러자 세 마리의 드레이크는 크게 포효를 하면서 주위의 에이션트 앤트들 부터 잡아먹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 곳 이름 없는 숲을 약간만 벗어나더라도, 멀록서식지가 있었다. 하지만 빙룡왕은 굳이 자신의 정체를 들어내서 세계를 혼란에 빠트릴 일은 없는 듯, 열심히 식사를 하는 세 마리의 드레이크를 바라보고 있었다.

쿠어어어어!

순간 공간이 찢어질 듯한 거대한 울음소리가 방금 파괴의 신이 간 방향에서 들려왔다. 그리고 날아오는 거대한 에너지 덩어리!

[누가! 감히! 신성한 라-이하임 게슈펜스트의 성역에 와서 이리 문란하게 떠드는게냐!]

빙하신이 나옵니다.

너무 멋지게 나왔군, 너프하자.

이거 지~난번에 블로그에서본것같은느낌이나는데 아니겠지

ㄴ 비축본이라니까

으 tothe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