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의 단어 "봉화 소로리 고분군 Ⅳ"

밑에 글에 이어서..

"봉화 소로리 고분군 Ⅳ"

이 친구는 가장 극적인 경우 중 하나죠.

이 놈이 제 기억으론 로마숫자 종결 시리즈 중 가장 먼저 등장한 놈으로

가장 충격적인 센세이션을 일으킨 베스트 단어로 꼽는데 손색이 없습니다.

제가 저 단어를 찾은 사람이 아니라서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원래는 이 단어도 분명 흔한 패턴을 뒷통수치듯이 깨부수는 단어로 찾아진 것으로 생각됩니다.

ㅇ련 - 련봉 - 봉련 - 련광정 - 정련

으로 끝나는 련 몰아치기 패턴에서

봉에서 남들이 모르는 종결단어를 먼저 치게 됨으로써

그 단어를 모르는 사람들에 비해 종결패턴을 하나 더 가진 이득을 취할 수 있는 것이죠.

저 단어가 처음 선보였을때, 련봉이 나왔을때부터 정련으로 대기하던 사람들은 한대 얻어맞은 기분였을겁니다.

그런데 이 단어의 여파는 거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저 단어를 보고 컬쳐쇼크를 받은 사람들이 결국 사전을 뒤져서

로마자로 끝나는 종결어들을 닥치는대로 찾아내기 시작하면서

로마자 종결은 끝말잇기에서 매우 강력하면서도 또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종결패턴이 되어버리고 만거죠.

그 때 저도

생명과학용어사전을 아주 가나다 순으로 뒤져가면서 그 유명한

리보핵산[가수]분해효소Ⅲ

사람T세포림프친화바이러스Ⅰ

등등에다가 거기에

대괄호로 끝나는 단어들까지 찾아내고 정리했는데,

사실 사전을 찾아내서 스스로 한방찾아내서 써먹는 사람들이 갑자기 늘어났었고

저같은 사람들이 사전을 어디서 어떻게 찾는지 퍼트리고 다녔기에..

또 자동검색으로도 찾아지는 미발견 단어들이 꽤 있어서,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단어들이 발견되었기에 딱 집어 제가 찾아냈다고도 말할 수 없다고 봅니다.

봉화 소로리 고분군 Ⅳ

로마자 종결의 시초일뿐만 아니라, 그 외 기호종결단어가 발견되는데까지 영향을 끼친 단어.

그러니까 이 단어야말로 끝말잇기가 더욱 매니아화 되는데

큰 전환점이 된 단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런 무서운 과거가 있었군요 '~'

근데 오히려 난이도 자체는 낮았던게, 워낙에 기호로 끝난다는 사실부터가 압도적이다보니, 단어들이 좀 더 뻔했고 한글 종결은 찾을 필요도 없고 기호 종결보다 멋도 없고 그러다보니 (사실 장렴 역률 사륜 얘들이 너무세서 충분했으니까요..) 굳이 찾아내려하지 않았고 그래서 때로는 나름 이어갈만도 한때도 있었고,

한방단어 알아놓기만 하면 그걸로 끝내면 그만이지 그게 나오도록 유도할 필요는 없었으니 이길만 했죠

뭐 그렇다고 그때가 더 좋았다는건 아녜요 리즈때는 맨날 10단계 이내로 끝장남 ㅡㅡ;;

특히 ] Ⅲ ½ 얘들 막히기 전후 완전 악몽...

숫자놀이 부활이 시급합니다!

뭘로 끝나든 사실 자주 나오는 것만 숙지해도..

『끝말잇기의 역사』 강의 15강

숫자놀이가 좋은게 숫자한방을 알아도 리젠이 엄청 빠른데다가 자기도 숫자를 치고 싶기 때문에 별로 끝내고 싶지가 않죠 ㅋ